상당히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건전한 교회들과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렸다. 심지어 이들은 자신들의 교회를 ‘대안교회’(an alternative church)라 칭하며 기존의 교회들은 오류투성이고 자신들의 교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. 이들의 모임에는 일반 교회와 같이 목사(bishop)와 장로(presbyter)가 있었다. 그런데 이들의 모임이 더욱 심각하게 문제가 된 것은 이들이 자체 신약성경을 만들어 자신들의 모임에서 사용했기 때문이다. 이들의 모임이 건전한 초대 교회의 성장에 큰 해방꾼이 된 것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, 비그리스도인이 볼 때는 기존의 교회와 별다를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. 이들 때문에 세상이 바라보는 교회의 정체성은 점점 모호해지게 되었으며, 더욱 황당한 것은 그리스도인이 로마 황제의 칼날 아래 박해를 받을 때 마르키온파들도 같이 그리스도인으로 분류되어 박해를 받았다는 것이다.27) 여기서 마르키온파가 말하는 영적 진리를 잠시 살펴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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